[인사이트] 개발 에이전시와 일할 때 주의할 점 ① : "중간에 기획 바꾸면 안 되나요?"가 바가지와 부실 공사를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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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에이전시를 찾는 기업 담당자나 창업자분들을 만나보면, 눈빛에서 공통적인 감정이 읽힙니다. 바로 '불안함'입니다.
"수천만 원을 들였는데 결과물이 엉망이면 어쩌지?" "나중에 비용을 뻥튀기해서 요구하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은 사실 합리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는 수많은 분쟁이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비극의 씨앗은 보통 '기획의 불충분함'에서 시작됩니다.
1. 기획이 완벽하면 사고는 나지 않습니다
집을 지을 때 설계도가 완벽하면 목수는 그저 계획대로 벽돌을 쌓으면 됩니다. 개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면 정의서와 기능 명세서가 정밀하게 짜여 있다면, 프로젝트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문제가 생길 틈이 없죠.
진짜 문제는 기획이 불충분한데 이를 숨기려 하거나, 심지어 기획이 부족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터집니다.
2. "생각해보니 이런 기능도..."
초기 기업일수록, 혹은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수록 이런 일이 잦습니다. 설계를 확정지은 후에 "개발하다 보니 이런 기능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충분히 고민을 못 했는데, 이 화면은 이렇게 바꾸는 게 맞겠네요."
고객 입장에서는 더 좋은 제품을 위한 '당연한 수정'처럼 느껴지겠지만,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계약 범위 밖의 새로운 공사'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협의된 일정과 업무 방식은 무너지고, 당초 계획에 없던 리소스가 투입되기 시작합니다.
3. 에이전시의 잔인한 이지선다: 가격을 올리거나, 날림으로 하거나
기획이 바뀌어 추가 업무가 생기면 에이전시는 생존을 위해 둘 중 하나의 결정을 내려야만 합니다.
첫째, 단가를 빠르게 올립니다.
예상치 못한 초과 업무는 에이전시에게도 비상사태입니다. 근로자가 야근할 때 시급을 더 받듯, 급하게 투입되는 추가 공수는 일반 단가보다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비용이 뻥튀기됐다" 혹은 "바가지를 쓴다"고 느끼게 되는 지점입니다.
둘째, 단가를 올릴 수 없다면 '날림'으로 처리합니다.
만약 비용 협상이 결렬되었는데 업무는 해야 한다면? 에이전시는 적자를 면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정을 줄입니다. 부실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죠.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고객의 단순 변심이나 기획 미숙으로 인한 적자를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품질 저하'라는 이름으로 고객에게 돌아갑니다.
4.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솔직함이 돈을 아낍니다"
이런 감정 소모와 비용 낭비를 막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준비된 기획이 있다면: 최대한 상세하게 기획을 마친 뒤 에이전시를 찾아 견적을 받으세요. 가장 깔끔하고 뒷말이 없습니다.
- 기획이 막막하다면: 기획이 불충분함을 솔직히 밝히고, 기획 단계부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기획 지원에 소정의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이는 나중에 기획 변동으로 인해 지불해야 할 '폭발적인 추가 비용'이나 '재개발 비용'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Outro: 앤젤릭윙은 '기획의 무게'를 압니다
저희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급급해 "일단 다 됩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획의 빈틈을 먼저 찾아내고,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미리 경고합니다. 그것이 고객사의 비용을 아끼고 결과물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시니어 전문가 그룹의 자부심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개발의 시작은 코딩이 아니라 '정교한 기획'에서 시작됩니다.
[다음 예고] 개발 에이전시와 일할 때, 왜 우리 팀 내부에도 개발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