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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앤젤릭윙, 4년만에 첫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앤젤릭윙2026년 5월 25일
[칼럼] 앤젤릭윙, 4년만에 첫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첫 사업자 등록으로부터 4년, 앤젤릭윙 홈페이지를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오래 미뤄온 과제입니다만, 나름의 이유는 있었습니다. 첫 창업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재기를 위한 복기를 하다 보니 두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저와, 저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역량에 대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첫 창업이 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했고, 제가 일을 함께 할 사람에 대한 역량을 평가하는 눈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와 제 팀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앤젤릭윙을 시작하면서 세 가지 목표를 잡았습니다. 

첫째는 돈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입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어도 돈을 받았고, 돈을 내지 않으면 하지 않았습니다. 참 다양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지분을 줄테니, 뭔가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줄테니, 혹은 매출 쉐어를 줄테니 일을 해달라는 요구들이었습니다. 첫 창업 당시에는 그런 일들도 받았고, 이래저래 실망을 할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절대 실제 매출이 없으면 일을 하지 않았고, 그런 요구를 하는 분들은 부당한 요구로 간주하고 쳐냈습니다. 

둘째는 직고용을 하지 않되 역량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느슨한 팀을 구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첫 창업 당시에는 주제에 맞지 않는 고정비가 너무나 컸고, 그걸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아 제대로 계획한 일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역량이 있는 사람들은 어지간한 큰 금액이 아니고서는 직고용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직접 고용한 주니어 열 명보다 느슨하게 참여하는, 단 신뢰가 구축된 시니어 한 명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LLM의 시대가 오면서 이 차이는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셋째는 제 팀이 홀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게 왔을 때 함께 하면서 역량을 더해줄 수 있는 협력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프로젝트들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상시 해당 역량을 다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고, 협력사들과 함께 돌파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4년간 클로즈드 베타를 한 셈입니다.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는 분, 그리고 아는 분으로부터 연결이 된 프로젝트만 수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량과 가능성을 점쳐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컨소시엄으로 들어가서 제 레퍼런스로 삼지 못하는 프로젝트들까지 포함한다면 15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고, 느슨하게 함께하는 팀원을 저를 포함해 6명을 확보했으며,  7개의 협력사를 발굴했습니다. 그렇게 4년간의 시간동안 여러 사람들, 팀들과 함께 일하는 시도를 해봤고, 잘 안 되는 분들과는 과감히 헤어지고, 믿을 수 있고 일을 잘 하는 사람들과 팀들만 함께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자신감을 쌓게 돼 이제는 공식적으로 홈페이지를 오픈해서 오픈 서비스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년간 참 많은 말을 들었습니다. 남의 홍보와 개발을 한다는 회사가 자기 홈페이지도 없냐는 분들도 많았고, 레퍼런스를 공개하지 않으니 믿을 수 없다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 이해는 되는 비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보다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제게는 더 중요했습니다. 실패를 했으면 철저히 복기를 해 최소한 똑같은 실수들은 하지 않아야 하는거니까요. 그래서 스스로도 답답한 시간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자신 있게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것들을 못하는지, 어떤 것들에 강하고 약한지를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듬는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뾰족하게 다듬는 것이 불가능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오래 뜸을 들였으니 제대로 세상에 꺼내볼 일만 남았습니다. 앤젤릭윙 홈페이지를, 그리고 서비스를 정식으로 공개합니다.

2026.05.26

앤젤릭윙 대표 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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